곤충 10종 이야기 : 대체 단백질의 구체적 사례

목차

• 곤충과 육류생산 비교
• 곤충은 아낌없이 준다: 식용 곤충의 가치
• 식용 곤충 10종과 그 특징
• 곤충 농장과 미래 농업의 결합
• 전통 음식과 곤충 단백질의 융합 가능성

곤충과 육류 생산 비교

동물의 임신 기간, 1회 출산(평균), 판매 가능 시기

소	270~290일	1~2마리	25개월 이후
돼지	114일	10~12마리	180일 이후
닭	매일 산란	1~2개(알)	부화 후 30일 이상

위에서 알 수 있듯이 소, 돼지, 닭은 식탁에 오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며, 사육하는 동안의 사료, 물, 노동력도 많이 소모된다. 하지만 곤충은 짧은 기간 동안 대량 번식이 가능하고 적은 양의 사료와 물만 소비하며, 넓은 공간도 필요하지 않다.

실내에서도 대량 사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효율적인 단백질 공급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반추동물(소, 양, 염소 등)의 메탄가스 배출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를 줄이기 위해 '방귀세'를 부과할 정도다. 이에 비해 곤충 단백질은 환경 부담이 적고 지속 가능한 대체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곤충은 아낌없이 준다 : 식용 곤충의 가치

곤충을 식용으로 사육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낀다. 시각적인 혐오감과 "더럽다"는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먹는 소, 돼지, 닭 역시 키우는 환경과 관리 방식에 따라 동물 복지, 환경 오염, 약물 오남용 등의 문제가 제기되곤 한다. 이제는 곤충도 귀중한 식량 자원으로 바라보고 그 장점을 살펴봐야 할 때다.

식용 곤충 10종과 그 특징

1	고소애 (갈색거저리 애벌레) - 새우깡과 비슷한 맛, 불포화지방산 풍부,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
2	아메리카왕거저리 - 고소애보다 1.5배 크며 ‘슈퍼밀웜’으로 불림
3	쌍별이 - 간 보호, 알코올 해독 효과
4	꽃뱅이 - 혈전 치유 및 혈행 개선에 효과적인 인돌알칼로이드 함유
5	장수애 -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칼륨, 무기질, 마그네슘 풍부
6	벼메뚜기 - 동의보감에 기재된 건강식, 식용 곤충 중 단백질 함량 최고
7	백장감 - 고혈압, 당뇨 예방 및 불면증 개선 효과
8	식용누에 - 흔히 번데기로 불리며, 한국에서 가장 흔한 식용 곤충
9	수벌번데기 - 여왕벌과의 교미 외 역할이 없어 폐기되던 자원 활용
10	풀무치 - 벼메뚜기의 2배 크기, 사육 기간 절반, 사료 효율 2배 이상

 

곤충을 식품 원료로 인정하기 위해서는 각 종의 특성, 영양성, 독성 등의 위해성 평가와 제조 공정 표준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철저한 심사 과정을 거쳐 안정성이 검증된 만큼, 곤충은 미래 식량으로 신뢰할 만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곤충 농장과 미래 농업의 결합

현재 스마트팜 기술이 발전하면서, 곤충 농장도 혁신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예를 들어, 메트로팜 같은 스마트팜 환경에서 곤충을 키우는 기술이 접목될 수 있다. 실내에서 LED 조명과 자동화된 환경 제어 시스템을 이용해 곤충을 생산하는 방식은 식물공장과 결합하면 더욱 효율적인 식량 생산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식물의 부산물을 곤충 사료로 활용하고, 곤충 배설물을 식물의 유기농 비료로 재사용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전통 음식과 곤충 단백질의 융합 가능성

이제 우리는 곤충 단백질을 단순한 미래 대체 식품이 아니라, 우리의 전통 음식과 융합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된장, 간장, 김치 등 발효 음식과 결합하거나 한식 요리에 접목할 수 있을까? 이러한 시도는 식용 곤충이 대중적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곤충 단백질이 한국의 전통 식문화에 어떻게 융합될 수 있을지, 앞으로 더욱 깊이 탐구해볼 가치가 있다.